Q. 트럼프 대통령이 왜 하필 오늘, 한미훈련 축소를 지시했을까?

A.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오랜 기간 한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해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이 나온 시각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4분 — 한미가 정례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시작하는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트럼프가 정확히 뭐라고 했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훈련이 "비용이 많이 들뿐만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늘 그렇듯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위협적이지 않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온 국가(북한)에 대해 전혀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지금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장관에게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한국이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어제 저희가 정리해드린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정부가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이번엔 한미훈련 축소라는 실제 조치로 이어진 셈입니다.

그런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 중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도 불구하고, 한미 군 당국은 17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UFS 훈련을 계획대로 시작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UFS 연습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미 8군은 지난 14일 훈련 참가 보도자료에서 육군 사전배치물자(APS-4)의 신속한 분배·준비 절차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어, 실제 축소가 훈련 규모·방식·일정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왜 이번엔 '말'이 아니라 실제 지시로 이어졌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한미훈련에 대해 이처럼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축소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그가 한미훈련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도 "북한과 협상 중인데 돈을 써가며 연합훈련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라며 '돈 낭비'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지시는 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군사 자원을 중동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과 겹칩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를 두고 "미국의 '중동 집중'에 아시아 동맹 불안"이 커지는 흐름으로 짚었습니다. 대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서 아시아 동맹에 대한 안보 공약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 이슈탐험가가 다룬 이야기
→ 청와대 "4년 중임제 국민 수용성 높다"는데 — 내각제 아니라고 선 그은 이유는
→ 지리산 천왕봉 바위글씨 392자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한미훈련 축소 관련 후속 상황은 나오는 대로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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