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홈플러스 재개장, 흥행만 보면 되는 건가요?
A. 아닙니다. 8월 13일 재개장 첫날 오픈런 열기 이면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재무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거래 공익채권단 협의회에 따르면, 미변제 납품대금이 약 7900억 원에 달합니다. 미지급 납품대금과 임금, 세금 등을 모두 합친 공익채권 규모는 1조 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개장 흥행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재개장 첫날 반값 한우가 5분 만에 동나고 계산대에 긴 줄이 이어지는 등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다만 이런 매출 회복이 곧바로 밀린 납품대금 정산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회생절차가 장기화되면서 납품업체들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태고, 공익채권 규모가 1조 원 안팎에 달하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진짜 정상화 여부를 가를 관건은 뭘까?

업계에서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반짝 끌어모은 고객이 행사 종료 후에도 매장을 계속 찾는지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할인 행사는 8월 말까지 진행되는데, 이 기간이 끝난 뒤에도 방문객과 매출이 유지돼야 실질적인 정상화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홈플러스는 기존 126개였던 대형마트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문 닫은 자가점포는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 구조 자체도 함께 손보고 있습니다.
투자자·관계자 입장에서 뭘 지켜봐야 할까?
재개장 초반 매출 흐름과 함께, 9월 2일로 예정된 관계인집회 결과가 다음 핵심 변수입니다. 이 자리에서 채권자들의 표결로 회생 계획의 실제 향방이 갈리는데, 미지급 납품대금 문제가 이 협상 테이블에서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홈플러스 정상화 시나리오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단순히 매장에 손님이 몰리는 모습만 보고 낙관하기보다, 공익채권 정산 계획이 실제로 나오는지까지 함께 지켜보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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