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이어 이번엔 충청권입니다. 정부와 삼성, SK하이닉스가 오늘(7월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 24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까지 합치면 충청권 전체 투자 규모는 392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 6월 2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30일 서남권 발전비전에 이어 사흘 만에 세 번째로 열린 국민보고회입니다. 호남이 전공정 팹 중심이라면 충청권은 HBM 패키징과 낸드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재편되는 구조여서, 두 지역 투자가 사실상 한 세트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 140조 — 아산 OLED·온양·천안 HBM 팹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폰·IT용, 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OLED 라인을 증설합니다. 세계 최초로 8.6세대 OLED 양산용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날 현장에서 발표가 이뤄져 상징성을 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거점 구축을 위해 온양과 천안에 56조 원을 투자합니다. 온양은 HBM 팹 5개 라인을 새로 짓고, 천안은 기존 설비를 증설·현대화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에 삼성 SDI 천안 배터리 마더라인 9조 원, 삼성전기 세종 패키지 기판 설비 8조 원이 더해집니다.
SK하이닉스 100조 — 청주 신규 낸드 M17·패키징 P&T7
SK하이닉스는 청주에 신규 낸드 생산라인 'M17'에 80조 원을 투입합니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입니다. 첨단 패키징 거점 'P&T7'에는 20조 원을 투자해 2027년 말 완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HBM용 서버 D램뿐 아니라 낸드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청주는 기존 팹과 전력·용수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가장 빠르게 팹을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호남·충청 반도체 벨트 — HBM 생산 구조가 바뀐다
지금까지는 수도권 전공정 팹에서 만든 D램이 충청권 패키징 팹으로 모여 HBM으로 조립되는 구조였습니다. 앞으로는 호남에서도 전공정 팹이 가동되면서, 수도권과 호남 양쪽에서 생산된 D램이 충청으로 모이는 흐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SK그룹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계해 전국에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이 중 1GW를 충청권에 배정했습니다. 정부도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를 즉시 가동해 100일 안에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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