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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북한 내고향 여자축구 AFC 우승 — 인공기 논란·15억 상금 못 받는 이유·무표정 출국 총정리

by 이슈 탐험가! 202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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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 여자축구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수원 한국

Photo by Unsplash / 여자 축구 이미지

북한 여자축구 클럽 내 고향여자축구단이 지난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일본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꺾고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초대 우승팀이 됐습니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이 한국 땅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것은 역사상 처음입니다.

우승 후 인공기를 들고 경기장을 돈 장면, 15억 원 상금인데 대북제재로 못 받는 상황, 무표정으로 출국한 선수들 — 이번 대회에는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1. 내고향이 뭔 팀? — 30초 정리

내 고향여자축구단은 북한의 여자 프로 축구 클럽입니다. 2021~2022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북한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가 클럽팀 최초의 국제대회 출전이었는데, 첫 대회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방한은 여러 면에서 역사적이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 선수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었고, 북한 여자 클럽팀의 방한은 내 고향이 처음이었습니다. 경직된 남북관계 속에서 불참 가능성까지 나왔지만,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한국에 입성했습니다.

초대 챔피언
AFC AWCL 우승
1-0
결승 도쿄 베르디 제압
15억원
우승 상금 (100만 달러)
12년 만
북한 선수 방한
내고향 수원 AFC 챔피언스리그 남북 여자축구

Photo by Unsplash / 축구 경기 이미지

2. 한국 입성부터 우승까지 — 드라마 타임라인

이번 대회 내고향의 행보 자체가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남북 관계가 여전히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 축구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 대표팀인 수원 FC 위민을 2-1로 꺾는 '남북전'도 펼쳐졌습니다.

결승 상대는 일본 도쿄 베르디였습니다. 김경영의 결승골 하나를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았고, 리유일 감독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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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경유 한국 입국 — 표정 없이 직진, 취재진 인터뷰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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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수원FC 2-1 격파 — 사상 첫 남북 클럽 여자축구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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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도쿄 베르디 1-0 완파 — 초대 AFC AWCL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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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인공기 들고 경기장 세리머니 — 관중석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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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으로 인천공항 출국 — 베이징 경유 귀국
결승골 주인공 — 김경영내고향의 결승골을 터뜨린 김경영은 24세(2002년생) 공격수입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습니다. 북한 여자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며 2026 아시안컵(여자)에서 6경기 12골의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 여자축구 AFC우승 내고향 축구선수단 이미지
북 여자축구 AFC우승 내고향 축구선수단 이미지

3. 인공기 논란 — 왜 경기장에 들고 돌았나

우승 직후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북한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경기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은 대한민국 땅이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온라인에서는 "한국 땅에서 인공기 게양이 적절하냐"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한국 내에서 인공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보도됐습니다. AFC 규정상 우승팀이 국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도는 것은 국제대회 관례이기도 합니다. 이번 논란은 스포츠와 정치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 됐습니다.

🚩
인공기 논란 — 찬반 양론찬성측: 국제대회 관례상 우승국 국기 게양은 정상. 스포츠와 정치는 분리돼야 함.
반대측: 한국 영토 내에서 인공기 게양은 상징적 문제. 남북 관계 특수성 고려해야 함.
 

4. 15억 상금인데 못 받는다 — 대북제재의 역설

이번 대회에서 내고향이 받은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5억 20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이 돈을 북한이 바로 받을 수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와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입니다.

FIFA와 AFC는 기존에도 북한 팀의 상금을 별도로 보관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금은 AFC가 일단 보관하고, 나중에 북한이 다른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경비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우승 상금이 현금으로 직접 북한에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12년 만에 남한 땅을 밟고, 아시아 정상까지 올랐지만 상금은 쉽게 챙겨갈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북한 내고향 우승 상금 대북제재 AFC 보관

Photo by Unsplash / 축구 트로피 이미지

항목 내용
우승 상금 100만 달러 (약 15억 2000만 원)
즉시 수령 여부 불가 — 대북 제재 적용
상금 보관 주체 FIFA·AFC 별도 보관
향후 활용 방법 북한 국제대회 참가 경비로 사용
제재 근거 유엔 안보리·미국 대북 제재
💡
호주 학자의 경고호주의 한 국제법 학자는 "100만 달러 상금이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포츠 상금이라도 북한 정권에 자금이 흘러가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5. 무표정 출국 — 선수들은 왜 웃지 않았나

5월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하루 만에 내 고향 선수단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이 "우승을 축하합니다! 내 고향 여자축구단 또 만나요!"라고 외쳤지만, 선수단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입국할 때도, 경기 중에도, 우승 후에도, 출국할 때도 — 선수들은 내내 무표정이었습니다. 리유일 감독은 준결승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이 '북측'이라는 표현을 쓰자 발끈하며 기자회견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행동 하나하나가 철저한 통제 속에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습니다.

🧊
내고향이 남긴 장면들그라운드에서 눈물 흘린 리유일 감독 → 유일하게 감정을 드러낸 순간
경기장 돌며 인공기 세리머니 → 관중석 박수
취재진 인터뷰 전면 거부 → 철저한 통제
무표정 직진 출국 → 10분 만에 사라짐
🤔
역설 — 이번 방한의 진짜 의미12년 만의 방한, 역사상 첫 클럽팀 방문, 아시아 정상 등극. 어떤 면에서 이번 대회는 스포츠가 아니라 외교였습니다. 선수들이 웃을 수 없었던 이유도, 카메라를 피했던 이유도 아마 그 연장선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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